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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ss DAC204 월간오디오 리뷰

관리자
2024-07-16
조회수 76


작지만 바이스의 매력을 잘 담은 알찬 미니 DAC  




 

하이파이 사용자들에게 바이스 브랜드는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레코딩 엔지니어들에게는 레코딩계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통한다. 그만큼 독보적인 사운드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으며, 스위스 브랜드로 다니엘 바이스가 창업했다. 그는 스튜더 연구소 경력을 기반으로 바이스 엔지니어링을 설립하고 마스터링 스튜디오 장비와 디지털 믹싱 콘솔용 제품을 개발했고, 동사의 하드웨어 기반의 장비들은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했다. 


 

하이파이용을 위해 개발된 제품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선보인 DAC501 MK2, 502 MK2를 통해 DAC뿐만 아니라 스트리밍용 제품들도 동사의 기술력과 바이스만의 사운드로 하이파이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바이스가 최근 하이파이용으로 선보인 제품들의 가격은 만만치 않아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DAC 전용의 보급형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DAC204가 바로 이를 겨냥한 DAC 전용 제품이다.



 


첫 번째로 제품 콘셉트다. DAC204는 소형 박스형 제품으로 언뜻 보아도 화려함은 없는 상당히 기기적인 요소들이 강한 디자인이다. 전면 패널에는 프로 장비를 연상시키는 직관적인 아날로그 스타일 스위치들만 있다. 오른쪽 하단의 전원 스위치, TOS, USB, RCA로 3단형 토글 스위치 입력 실렉터와 샘플링 레이트 LED 인디게이트 등만 배치한 전형적인 심플 박스형 모델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입·출력 단자들만 배치해 두었기 때문에 사용상 빠짐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아날로그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익숙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상위 라인업에 비해 가격을 낮춘 대신 상위 기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 인터페이스를 통한 연동 기능, 스트리밍 재생, 헤드폰 출력, 리모컨 기능은 과감히 삭제하고 꼭 필요한 기능만 적용한 오직 사운드 전용 DAC 제품으로 만들었다. 



 


두 번째로 하드웨어 사양이다. 제품 내부는 아래쪽으로 디지털 입력 보드를 배치하고 그 위쪽으로 별도의 모듈 형태로 된 DAC 칩 및 아날로그 출력 보드를 장착하고 있으며, 전원부는 전용 어댑터로, DC 6~9V 공급 사양으로 되어 있어 일반적인 프로용 장비와 호환해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된 DAC 칩은 ESS 사의 사브레 시리즈 32비트 기반의 ES9018S이며, 8채널 타입인 이 칩을 채널당 4채널씩 배분해 스테레오로 구성했다. 최종 아날로그 증폭단은 TR을 통한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구성해 DAC204만의 사운드 컬러로 튜닝했다. 그리고 내부 알고리듬과 디지털 처리는 자일링스 스파르탄 6을 통한 FPGA 구성했고, 동사 제품들의 특징인 깨끗한 배경과 낮은 지터를 지니고 있다. 


 

세 번째 다양한 입·출력 단자의 구성이다. 디지털 입력의 경우 총 3개를 지원하는데, PC 연동용 USB와 옵티컬용 토스링크, 코액셜 RCA 입력을 지원하고, 전면에 토글 스위치로 3개의 디지털 입력을 선택할 수 있다. 디지털 출력은 S/PDIF용 BNC 및 RCA 단자와 소형 제품이지만 AES/EBU 출력 단자까지 적용되어 주변 기기와의 연동이 자유롭다. 그리고 DSD는 PCM으로 컨버전되며, 전면에 토글 스위치를 통해 최대 24비트/176.4kHz 샘플레이트 선택이 가능하다. 아날로그 출력은 밸런스 XLR과 언밸런스 RCA를 지원하며, 프리앰프와 믹서 등 다양한 장비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후면에는 10dB, 20dB 2개의 스위치를 사용해 10dB 단위로 4가지의 출력 레벨을 선택 가능하게 했다. 특히 상위 모델에서 적용되었던 PC와 연동된 전용 툴이 익숙하지 않다면 DAC204와 같은 직관적인 아날로그 버튼 방식이 오히려 사용하기 편리하다.



 


시청을 위해 보컬 곡은 앤 비송이 부른 ‘Little Black Lake’를 선곡해 보았다.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 톤은 차분하게 전개되었고,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성향이다. 오디오파일 성향의 지나친 디테일은 강조하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여성 보컬에서 더욱 중립적인 표현력을 들을 수 있다. 



 


실내악 곡으로 스메타나 현악 사중주 1번 E단조 ‘나의 생애로부터’를 파벨 하스 콰르텟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4대의 현악기들 밸런스를 스피커 폭 내에서 과하지 않는 사이즈로 표현해 주었기 때문에 현악 사중주곡 특유의 작은 무대가 쉽게 펼쳐졌다. 그리고 구분이 모호할 수 있는 비올라와 첼로의 윤곽을 쉽게 차별화해 표현해 주었고, 거칠게 표현될 수 있는 바이올린은 오히려 차분한 편이었다. 



 


대편성 곡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 중 3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를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하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대편성 곡에서는 각 파트의 디테일보다는 전체적인 스테이지의 윤곽을 만들어 주는 스타일이었다. 또한 쇼스타코비치 8번은 조금만 반응이 느려도 곡의 흐름이 깨어질 수 있지만, 바이스답게 반응은 상당히 빨랐고 사운드의 몰입도 역시 부족함이 없었다. 



사운드 성향에는 바이스 특유의 꽉 찬 음원 재생 능력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각 악기들의 질감 표현력은 가장 큰 장점이며, 상급 기종과 디테일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사운드 컬러는 유사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전체적인 톤 밸런스는 지나친 개성보다는 안정적인 모니터 성향을 지녔고, 이는 프로용 DAC의 성격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다. 바이스 DAC204는 소형 DAC 전용 모델로 꼭 필요한 기능과 간편한 사용성이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에 손쉽게 DAC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 680만원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B×1   
디지털 출력 AES/EBU×1, BNC×1,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지원 PCM 384kHz, DSD 64/128
크기(WHD) 10.5×9.5×16.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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